임신도 몰랐다가 태어난 ‘기적의 아기’
강경윤 기자
수정 2012-10-11 18:00
입력 2011-03-18 00:00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레슬리 니콜(35)은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는 원인 모를 복통 때문에 남편과 함께 호멀튼 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니콜에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하던 의사가 “뱃속 태아가 발견됐으며 몇 시간 안에 출산을 할 것”이라고 알린 것. 출산은커녕 10개월 넘게 임신 사실조차 몰랐던 니콜 부부는 기쁨과 놀라움으로 혼란스러워 했다.
니콜은 “둘째를 낳고 한달도 안돼 임신을 했기 때문에 셋째를 가졌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임신인 줄 모르고 여러 차례 항생제를 복용했고, 과로를 한 적도 많아서 아기가 건강할지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임신사실을 안 지 불과 1시간 만에 니콜은 제왕절개 수술로 사내아기를 얻었다. 임신한 10개월 내내 산부인과 검진을 받은 적 없고 별도의 음식 조절을 하지 않았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기는 건강했고 체중도 4kg가 넘었다.
니콜은 아기의 건강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부부는 아기에게 나단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니콜과 남편 트레버 툴(34)은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났지만 나단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라고 기뻐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 조안 더글라스는 “22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산모의 출산을 도왔지만, 출산 몇시간 전까지 임신사실을 몰랐던 건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건강하게 아기가 태어난 건 기적에 가깝다.”고 놀라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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