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이용해 현금인출기 훔친 절도단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4-06 17:37
입력 2012-01-11 00:00
콜롬비아의 도시 바량킬랴에서 10인조 절도단이 ATM을 수박에 태워(?) 훔쳐갔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둑들은 최근 밤에 ATM이 설치된 약국에 들어가 기계를 뜯어낸 후 자른 수박 위에 얹어 밖으로 밀고 나갔다. 이어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 ATM을 싣고 도주했다. 수박이 굴림대 역할을 한 셈이다.
도둑들은 트럭을 인근 아파트단지에 세운 뒤 기계를 뜯고 돈을 꺼내 도망갔다. 도둑들이 버린 트럭은 훔친 것이었다.
피해액은 2만 3000유로(약 34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 용의자 10명 중 7명을 검거했다. 체포된 용의자 중 2명은 ATM을 지키는 경비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잔당과 돈을 회수하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콜롬비아에서는 2008년에도 ‘수박 ATM 도둑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도둑들은 ATM을 베이스에서 떼어낸 후 자른 수박에 올려 밀고 나갔다.
도둑들은 훔친 ATM에서 10만 달러(약 1억1500만원)을 꺼내 도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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