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알고보니 모텔서…

구본영 기자
수정 2012-10-23 10:35
입력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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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다던 남자가 실종됐다가 발견됐다. 남자가 발견된 곳은 의외(?)로 모텔이었다.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낸 사실도 몰랐던 남자는 4명의 성매매여성과 이틀간 모텔에 틀어박혀 향연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에서 최근 발생했다. 3명 자식을 둔 평범한 가장 에르난 알미론은 공기업에 근무하는 성실한 남자였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은 발을 굴렀다.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남자의 아버지였다. 그는 “아들이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현금 5000페소(약 120만원 정도)를 갖고 나갔다.”면서 실종신고를 냈다.

이어 부인도 “남편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납치를 의심한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나섰다. 급기야 소방대, 아르헨티나 국토방위대까지 작전에 동원됐지만 남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남자가 돌연 사라진 지 이틀째 되는 날 평소 그와 절친했던 한 친구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수화기에선 실종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텔에 있는데 자동차에 기름이 없다. 돈도 다 떨어졌다. 도와달라.”는 남자의 말을 듣고 친구는 경찰, 남자의 가족에게 연락한 뒤 쏜살같이 모텔로 달려갔다.

모텔에 도착한 남자의 친구는 감짝 놀랐다. 남자는 4명의 성매매 여성과 한 방에서 뒹굴고 있었다. 방에는 빈 술병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들과 지내며 마시느라 돈을 다 써버렸다. 돌아가려는데 차에 기름이 없어 불렀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은 남자를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은 남자를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버지라고 했지만 알고보니 주색에 푹 빠진 인물이었다.”면서 “밤을 좋아하며 여러 명 여자와 함께 보내길 즐긴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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