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中, 1만년 만의 길일 ‘1314’ 맞아 혼인신고 봇물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1-16 00:03
입력 2013-01-06 00:00
지난 2013년 1월 4일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있어 뜻 깊은 하루였다.

연도와 달, 날을 가리키는 1314 숫자 때문이었다.

1314의 중국어 발음은 이싼이쓰. ‘평생’, ‘죽을 때까지’라는 의미의 ‘일생일세(一生一世)’의 중국어 발음(이성이쓰)과 비슷해 많은 젊은이들은 이 날을 사랑하는 이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날로 여겼다.

이 때문에 4일 하루 동안 각종 온라인 커큐니티에는 ‘1만년에 한번 찾아오는 사랑의 날(萬年眞愛日)’을 기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와 함께 혼인신고를 기다리는 커플들의 줄도 길게 늘어졌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 현지언론은 전했다.

특히 이 날 하루 동안 충칭(重慶)시 혼인신고 접수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혼인신고를 하려는 커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온라인 신청 대기자 수도 3000명에 달했다.

일찌감치 혼인신고를 마치고 증명서를 받기 위해 충칭시 민정국을 찾은 장러이(張樂藝) 부부는 “지난 해 11월 26일 미리 수속하고, 혼인증은 오늘(4일) 날짜로 신청했다.”며 “길일인 만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커플 역시 “오늘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5시부터 줄을 섰다. 너무 들떠 잠을 설쳤을 정도.”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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