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통신] 美샌드위치 ‘광고보다 길이 짧아’ 소송사태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1-24 09:25
입력 2013-01-24 00:00
서브웨이는 수년 전부터 ‘푸트롱’(footlong)이라는 이름의 히트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해왔다. 이 제품은 길이가 1 푸트(12인치)의 샌드위치로 타사 제품과 차별이 되어 특히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많이 애용해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주에 회사 페이스북에 이 제품이 실제 길이는 11인치에 불과하다며 자로 길이를 측정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22일에는 뉴저지주에 사는 남성 두 명이 이 회사를 상대로 그동안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담당한 변호사는 17군데 체인 매장에서 이 샌드위치를 구매하여 길이를 측정했으나 모두 12인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필라델피아 주에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등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한 시민은 하루건너 서브웨이를 사 먹고 있다며 “약 7천 원 정도 하는 푸트롱이 1인치씩 차이가 난다면 일 년에 10만 원가량을 사기당하는 것이라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서브웨이 회사 측은 “각 프렌차이즈마다 다소 크기가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소송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맨해튼에서 한 체인점을 운영하는 주인은 “본사가 일 년에 5% 이상씩 비용을 인상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서브웨이는 전 세계에 3만 8000여 개의 체인점을 가진 미국 최대 규모의 샌드위치 전문 페스트 푸드 회사이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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