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 100억 놓고 직장 동료들 ‘한판’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3-12 17:38
입력 2013-03-01 00:00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마리온 카운티 법원에서 이색적인 재판이 열렸다. 바로 100억원에 달하는 로또 상금을 공평히 분배해 달라는 소송에 대한 재판.
화제의 사건은 지난달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미용실에서 일하는 직원 8명은 평소 돈을 모아 공동으로 로또를 사왔고 당첨시 공평하게 나누자고 약속했다.
평소 사이좋게 지내던 이들 직원들에게 지난달 16일 마침내 행운이 찾아왔다. 로또 한장이 무려 950만 달러에 당첨되며 직원 모두 백만장자가 된 것. 그러나 이중 로또를 직접 구매한 직원 크리스티나 쇼가 당첨금 분배를 거절하자 결국 나머지 직원들이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
쇼는 “당첨 복권은 공동으로 돈 모아 산 것이 아니다.” 면서 “내 돈으로 다른 장소에서 구매한 복권이기 때문에 당첨금을 분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나머지 7명의 직원들은 “쇼가 우리들을 속이고 있다. 마땅히 당첨금을 나눠야 한다.”고 반박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담당 판사는 주 정부 측에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당첨금 지불을 유예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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