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과 혈투벌인 용감한 가족, 그이후…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8-28 15:00
입력 201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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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밤손님’에 몸을 사리지 않고 대항한 일가족이 있어 화제다.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 진강(金港)화위안에 살던 쉬(徐)씨 가족은 한밤중 들이닥친 강도를 몸으로 막아냈다.

지난 26일 새벽 1시 경 거실로 나오려고 안방 문을 열던 찰나, 쉬씨는 집안에 침입한 ‘밤손님’과 맞닥뜨리고 몸싸움을 벌였다.

잠시 후,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나온 쉬씨의 아내는 곧 남편을 도와 도둑을 몰아부쳤고, 잠에서 깨서 나온 11세 딸까지 도둑과의 싸움에 가세했다.

생각지 못한 격렬한 몸싸움에 불리하게 되자 도둑은 거실 테이블에 있던 과도를 집어들었고, 닥치는대로 휘두른 뒤 도망쳤다.이로 인해 세 가족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있다가 주변 이웃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한편 도둑 장(張)씨는 “형편이 어렵지도 않다. 술김에 정신이 나가 이런 짓까지 벌이게 된 것 같다”고 반성했다.현재 딸이 가장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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