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뿔에 받혀 핏빛 속살 드러난 암사자 결국…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4-16 10:53
입력 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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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부상을 당한 암사자 한 마리가 야생동물 구호가들의 발빠른 대처로 목숨을 건진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4일 케냐 마시아마라 국립보호구에서 수컷 버팔로 뿔에 받혀 크게 다친 한 암사자가 발견, 이날 긴급 출동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목숨을 건진 암사자는 11살 된 시에나. 이날 오전 9시쯤 보호구 내에 있는 거버너스 캠프의 한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데이비드 쉘드릭 야생보호협회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회는 주로 코끼리 재활을 전문적으로 돕는 센터이지만 암사자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크게 다쳤다는 소식에 조로게 박사팀은 헬기를 타고 보호구로 급히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팀은 마취총을 발사해 시에나를 안정시킨 뒤 치료에 들어갔다.

시에나의 왼쪽 허벅지에 난 상처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가죽은 수십cm에 달할 정도로 찢어져 있어 이를 소독하고 꿰매는 데만 무려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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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료팀은 인근 장소에서 시에나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마취에 풀린 그 암사자는 무사히 자신의 새끼들이 있는 사자 무리로 돌아갔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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