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아지에 염산 뿌려…美 ‘산 테러’ 증가 논란
수정 2015-10-11 17:29
입력 2015-10-11 17:28
최근 미국에서 유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산 테러’가 점점 증가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KTLA 방송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보일하이츠의 한 지역에서 ‘산 테러’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생후 5~6개월 된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는 치와와 견종으로, 한 마음씨 좋은 행인에 의해 발견된 뒤 신고를 통해 지역 유기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다.
강아지는 구조 직후 수의사로 구성된 의료진에 의해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호소 측은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아지가 양 얼굴과 목 밑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아직 어려서 회복력이 높다는 것뿐.
최근 몇 달 사이 LA 및 일대에서는 유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산 테러가 최소 9건이 발생, 안텔로프 밸리라는 지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산 테러를 당한 유기 동물들은 심각한 부상 때문에 결국 안락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는 산 테러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신고 보상금을 5만 달러(약 5800만 원)로 높였다.
사진=LA 유기동물 보호소/KTL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