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아”…쌍둥이 아기 형제의 슬픈 이별
수정 2016-09-10 15:17
입력 2016-09-10 00:43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사진 한 장이 페이스북을 타고 공유돼 안타까운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세인트 루시 카운티 병원에서 벌어진 한 가족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제 생후 3주 된 남자 아기인 메이슨과 호크. 둘은 모든 것이 똑같은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운명은 서로 달랐다. 건강하게 태어난 메이슨과 달리 호크는 횡격막 부위의 이상으로 위장 등 일부 기관이 흉부로 올라가는 선천성 횡격막탈장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
이에 호크는 태어난 직후부터 수차례 수술대 위에 올랐으나 결국 지난 7일 아침 세상을 떠났다.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이 사진은 쌍둥이 형제가 태어난 지 11일 째 되는 날 촬영한 것으로 아픈 호크의 팔을 꼭 잡고 있는 메이슨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준다.
부크메이어 부부는 "이 사진은 쌍둥이 형제가 세상을 나온 후 처음으로 손을 잡던 순간을 담은 것"이라면서 "메이슨은 호크를 보자마자 팔을 뻗어 잡고는 웃음을 지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호크는 하늘의 부름을 받고 아픔이 없는 곳으로 평화롭게 떠났다"면서 "가슴이 찢어질듯 슬프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