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밖으로 냉장고 내던진 남자…왜?

수정 2016-09-23 09:50
입력 2016-09-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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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냉장고를 쉽고 빠르게 내리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스페인 언론에 보도된 사건의 주인공이라면 "정말 손쉬운 방법이 있다"며 껄껄 웃을지 모른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사는 문제의 남자는 최근 냉장고를 아파트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아파트 3층 창문에서 남자기 밀어낸 냉장고는 묵직하게 떨어지면서 튕겨나갔다.

길을 걷던 행인이나 달리는 자동차라도 있었다면 큰 사고가 날 일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남자는 왜 냉장고를 창문 밖으로 밀쳐버린 것일까?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파트 밑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인 대형 컨테이너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마침 냉장고를 버리게 된 남자는 쓰레기통을 조준(?)해 3층에서 냉장고를 떨어뜨렸다.

냉장고는 정확하게 쓰레기통 위로 떨어졌지만 쌓여 있는 폐기물 쓰레기를 때리고 차로 한복판으로 튕겨나갔다. 자동차가 없던 게 천만다행이다.

위험천만한 냉장고 투척(?) 사건은 한 주민이 동영상을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언론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인터넷에서 이른바 신상털기가 시작되면서 사건이 벌어진 곳이 어딘지, 문제의 아파트에 사는 남자가 누군지 등이 확인됐다.

아파트에서 남자는 평소 더럽고 지저분하기로 악명이 자자했다.

아파트 청소부는 "평소 문제의 아파트에서 워낙 악취가 심했다"며 "남자의 집 주변를 청소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사는 남자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의 보도로 사건을 인지한 당국은 처벌이 가능한지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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