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2세 노모 철창에 가둔 아들과 며느리

수정 2017-08-03 20:11
입력 2017-01-12 13:53
이미지 확대
마치 감옥의 죄수처럼 몇년 간을 철장속에 홀로 갇혀 지낸 노모.(사진=웨이보)
마치 감옥의 죄수처럼 몇년 간을 철장속에 홀로 갇혀 지낸 노모.(사진=웨이보)


'현대판 고려장'이 중국에서 재현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의 데일리메일, 더썬 등의 외신은 노모를 더러운 우리에 가둬 지내게 한 비정한 아들과 며느리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광시성 펑산시에 사는 우씨 부부는 노모 양씨(92)가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집 바깥으로 쫓아냈다. 노모는 몇 년 동안 3평 남짓한 철창에 갇혀 따뜻한 옷도, 몸을 누일 수 있는 침대도 없이 지냈다. 쇠철창을 통해 음식을 공급받았지만 충분해 보이진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 직접 찾아가 살펴본 철창 안은 빛이 거의 들지 않았고 대소변의 악취가 풍겼으며 위생상태도 엉망이었다.
이미지 확대
제대로 먹지못해 심각하게 마른 상태이며, 배설물로 인해 악취가 풍겼다(사진=웨이보)
제대로 먹지못해 심각하게 마른 상태이며, 배설물로 인해 악취가 풍겼다(사진=웨이보)


노모의 참담한 건강상태가 한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고, 지역 경찰은 노모의 아들에게 그녀를 밖으로 꺼내서 펑산시 병원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현재 존속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나 그들은 노모가 자발적으로 그 방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우씨는 노모가 배설기능 장애가 아들내외에게 많은 불편함을 끼친다며 몇년 전 스스로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펑산시 사람들은 노모가 회복해서 증언을 할 수 있을때까지 수사를 계속 진행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