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녀, 놀이기구 타다 떨어져 사망
수정 2017-05-10 14:01
입력 2017-05-10 14:01
영국의 한 유명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11살 소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 있는 드레이튼 매너 테마파크를 찾았던 11살 소녀가 놀이기구를 타던 중 기구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학교에서 단체여행을 왔던 이 소녀는 여러 명이 보트 기구에 탄 채 물 위를 빠르게 질주하는 놀이기구인 ‘스플래시 캐년’(Splash Canyon)을 타고 있었다.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소녀가 놀이기구를 타던 중간에 원래의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려고 일어섰고, 이때 놀이기구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돌에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소녀가 중심을 잃고 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안전요원이 투입돼 소녀를 물에서 꺼냈지만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후 테마파크 관계자들이 응급 헬기까지 동원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소녀는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주위에는 함께 여행을 왔던 다른 학생들이 있었으며, 사고 장면을 목격한 몇몇 학생들은 현재까지 심리적인 충격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세 아들과 함께 테마파크를 찾았던 한 여성은 “테마파크 관계자들이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놀이기구 근처에 몰려 있었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곧장 경찰에 의해 입구가 폐쇄돼 이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테마파크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는 매우 충격적이며 끔찍한 참사”라고 전하고,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뜻에서 하루 동안 테마파크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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