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일주일째 맞은 호주서 가까스로 구조된 코알라
수정 2019-11-03 15:51
입력 2019-11-03 15:49
호주 포트 맥쿼리 소재 코알라병원은 2일(현지시간) 화마에 휩싸인 레이크 인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코알라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코알라병원 원장 수 애슈턴은 구조된 코알라가 털이 그을리고 손과 발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슈턴 원장은 “이 지역 코알라의 60% 정도가 사라졌으며, 목숨을 건진 코알라들도 앞으로 오랫동안 자연보호구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남풍을 타고 시드니 상공을 뒤덮으면서 일대의 공기질지수 역시 위험 수준(200 이상)을 훌쩍 뛰어넘은 38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소방당국은 주말 사이 들어 있는 비 예보에 주목하며, 빗물이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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