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그랜드캐니언서 ‘비틀’ 가까스로 추락사 면한 순간 (영상)
수정 2019-11-03 18:05
입력 2019-11-03 18:03
ABC뉴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명소 그랜드캐니언에서 발을 헛디딘 여성이 가까스로 추락을 면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출신의 에린 코포드는 지난달 28일 애리조나칼리지에 재학 중인 딸 에밀리 코포드와 함께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했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머니 에린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내 사진을 찍어주려 계속 뒷걸음질 쳤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절벽 가까이 간 걸 보고 그만 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 순간, 딸의 몸이 기우뚱했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계속 뒷걸음질 치다 그만 발을 헛디딘 것이다.
어머니는 “가슴이 철렁했다”라면서 “분명 또다시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하겠지만,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던 에밀리가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진 순간은 뜻밖에도 맞은편에 있던 관광객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그랜드캐니언에서는 매년 평균 1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대부분이 탈수증 등에 의한 것이지만 2~3건은 실족으로 인한 사망사고다.
두 달 전 스스로 몸을 던진 20대 남성을 제외하고 올해에도 4명의 관광객이 사진을 찍다 추락사했다. 지난 3월에는 스카이라인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중국인 관광객이 발을 헛디뎌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우리나라 대학생이 그랜드캐니언 여행 도중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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