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남성 생식기’ 그대로…여성 육상 경기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 논란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3-24 13:33
입력 2025-03-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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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트랜스젠더 선수 에이든 갤러거의 경기 모습. 폭스뉴스 제공
미국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트랜스젠더 선수 에이든 갤러거의 경기 모습. 폭스뉴스 제공


스스로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트랜스젠더 10대 학생이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고등학생 육상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 선수가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인 에이든 갤러거는 이번 경기 여자 200m, 4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400m 경기에서는 57.62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65.72초를 기록한 2위 선수와는 거의 10초에 가까운 기록 차이를 보였다.

갤러거는 200m 경기에서도 25.76초를 기록해 두 경기 모두 시즌 신기록을 경신했다.

트랜스젠더인 갤러거의 키는 177.8㎝, 몸무게는 약 70㎏으로 성인 남성과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갤러거는 지난해에도 포틀랜드 고등학교 육상 리그 경기에 참여해 200m와 400m 경기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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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트랜스젠더 선수 에이든 갤러거의 경기 모습. 엑스 캡처
미국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트랜스젠더 선수 에이든 갤러거의 경기 모습. 엑스 캡처


현재 갤러거는 완전한 여성이 아닌 ‘여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2023년 학교에서 발행되는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계획”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수염이 많아지는 등 더 남성스러워지고 있지만 그런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목소리 훈련을 받으면 훨씬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거가 이후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작했는지, 성전환 수술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성전환 수술 전이라면, 남성 생식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참여했다는 의미다.

갤러거는 여전히 생물학적 성별은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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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트랜스젠더 선수 에이든 갤러거의 경기 모습. 엑스 캡처
미국 오리건 고등학교 육상 경기 여성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트랜스젠더 선수 에이든 갤러거의 경기 모습. 엑스 캡처


오리건 학교 스포츠협회의 규정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학생이 학교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리면 운동 및 활동에선 일관되게 해당 성별로 대우해야 한다. 이번 대회 역시 이러한 규정에 따라 참가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수영 선수 출신인 라일리 게인즈는 SNS에 “남자 선수가 여자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갤러거가 시즌 기록을 세우고 가장 빠른 여자 선수보다 7초 이상 앞섰다. 그는 부끄러움이 없는가? 그의 부모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에 따라 지난 5일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NCAA 역시 “출생 시 여성으로 지정된 학생 운동선수만 NCAA 경기에서 뛸 수 있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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