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소변으로 만든 ‘의학 위스키’ 어떤 맛?
송혜민 기자
수정 2010-08-27 13:07
입력 2010-08-27 00:00
영국 런던의 한 디자이너가 상상하지도 못한 소재로 위스키를 만들었다. 바로 ‘생체의학적 술’이라는 별명이 붙은 ‘소변 위스키’가 그것.
제임스 길핀이라는 이 디자이너의 가족은 유전적 당뇨를 앓고 있다. 그는 우연히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소변을 걸러내면 ‘작품’이 나오겠다.”는 발상을 했다.
당뇨로 고생하는 자신과 할머니의 소변을 주 재료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소변 속 당분을 제거하고 발효를 시키면 위스키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길핀 패밀리 위스키’라고 불리는 이 술은 영국 언론에까지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술이 상업적으로 판매될 계획은 없지만, 그는 대신 예술적인 소재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런던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회에서 이 위스키를 공개하고 시음하는 행사가 열린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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