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요리까지…‘인공지능 음성인식 가젯’ 등장

수정 2014-05-30 11:00
입력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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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집 거실에 들어왔을 때 스위치를 찾는 대신, “불”이라 외치면 거실이 환해진다. 조명이 어두우면 “더 밝게”, 음악이 듣고 싶으면 “뮤직”, 심지어 배가 고프거나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그저 “부엌 불”이라 말하면 오븐이 작동된다.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 것 같았던 장면이지만 조금 있으면 우리 생활 속에 다가올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미국 IT전문 블로그 엔가젯(engadget)은 목소리만으로 스마트한 홈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첨단 음성인식 가젯 ‘호미(Homey)’의 자세한 사항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직경 11㎝로 예쁜 달걀을 연상시키는 원형의 ‘호미’는 귀엽고 세련된 겉모습처럼 스마트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장치는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Wi-Fi, 블루투스 4.0, NFC, 지그비, Z-웨이브 등 다양한 주파수와 프로토콜에서 작동된 8가지 무선 모듈에 연결되어 어떤 홈 어플라이언스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이 모두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호미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그 취향을 반영해 동작되는 인공지능적인 면이 있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조명이 적당하지 않다면 음성명령으로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음향이 너무 크다면 이 또한 말로 조절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엌으로 직접가지 않고 침대에서 커피 물을 끓일 수 있고 커튼을 올려 밝은 햇빛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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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취향에 따라 TV 프로그램, 동영상 등을 골라주거나 날씨 정보를 미리 알려줄 수도 있다. 또한 호미와 공식으로 연결되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OS 앱을 이용하면 여행을 떠나거나 직장 등 밖에서 집안을 직접 관리할 수 도 있다.

호미는 네덜란드 동부 오버레이설주 엔스헤데 출신 에밀 넬슨이 설립한 벤처기업 앳홈(Athom)에서 개발됐다. 앳홈 측은 “호미는 사용자가 원하는 그 무엇에도 즉시 반응해 스마트한 홈 라이프가 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호미는 현재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초기 생산투자 비용을 모금 중이다. 출시 가격은 340달러(약 34만 6천원)로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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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사진=Athom/Kickstart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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