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잠망경?…사각지대 꿰뚫는 ‘007 카메라’ 화제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7-01 13:27
입력 2014-07-01 00:00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영국 에든버러 헤리어트 와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마치 첩보용 첨단도구를 연상시키는 초고속 레이저 카메라를 30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한 공간에 두 사람이 서있다(편의상 A와 B로 정하겠다). 먼저 A가 천천히 걸어 방 모퉁이를 지나 B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로 이동한다. 이때 B가 카메라 한 개를 꺼낸다. 먼저 이동한 A를 촬영하기 위함이지만 어쩐 일인지 B는 계속 그 자리 머물며 카메라를 세팅한다. 곧 B가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록색 레이저가 복도 벽에 계속 반사되며 A가 숨어있는 사각지대까지 이동한다. B는 현 상태에서 레이저가 전해주는 A이 모습을 정밀히 관찰할 수 있다.
마치 21세기형 잠망경 또는 007 영화 속 첨단 첩보도구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제품을 개발한 헤리어트 와트대학 조나단 리치 연구원은 이 카메라가 건물 붕괴 현장 또는 매몰 광산에서 생존자를 찾거나 군대에서 적진 수색용 탐지 장비, 일상생활에서 안 보이는 사각지대에 주차를 해야 할 때 보조 카메라 등으로 폭넓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활용성 검증을 위한 추가 연구와 실전 성능측정 테스트가 진행 중인 해당 카메라는 최근 개최된 영국 왕립 학술원 여름 전시회에 출품됐다.
동영상·사진=Youtube/Heriot-Watt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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