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매하는지 나도 몰라”…NFT 셀카 사진으로 돈방석 앉은 인니 대학생
송현서 기자
수정 2022-01-19 10:50
입력 2022-01-19 10:50
AFP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세마랑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술탄 구스타프 알 고잘리(22)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타임랩스 영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자신의 모습을 담은 셀카 사진을 찍어왔다.
자신의 방이나 책상 앞 등 평범한 배경에서 무표정한 얼굴을 사진에 담아 온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부한 뒤 NFT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예상외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명 요리사가 고잘리의 사진을 구매한 뒤 자신의 SNS에 이를 알리면서 폭발적인 구매가 시작됐다. AFP에 따르면 그가 NFT 거래 플랫폼에서 셀카 사진 수백 장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은 317이더리움, 한화로 14억 원이 훌쩍 넘는다.
NFT 플랫폼에서 팔린 고잘리의 사진 중 최고가는 0.9이더리움으로,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한화로 약 358만 원에 달한다.
이어 “판매 수익금은 평소 꿈이었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설립 및 학비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특정 디지털 파일이 원본임을 증명해주는 일종의 원본 증명서의 가치도 가지고 있다.
또 스포츠 의류 브랜드 언더아머와 아디다스가 내놓은 NFT 데뷔작은 지난달 모두 매진됐다. 해당 상품은 NFT 거래 플랫폼에서 수백억 원대의 수익을 냈다.
NFT로 만들어진 한정판 상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NFT 마켓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라인의 NFT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와 카카오 등이 NFT 스토어 구축을 시작했거나 이미 오픈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2위 빗썸도 NFT 마켓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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