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은 대관람차 모양…이유는?
수정 2019-09-01 15:33
입력 2019-09-01 15:33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디진’ 29일자에 소개돼 화제가 된 한 가상의 우주 호텔을 소개했다.
‘폰 브라운 정거장’이라는 이름의 이 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알티로마에 있는 ‘게이트웨이 재단’의 프로젝트 디자이너팀이 설계한 일종의 우주정거장이다.
이 팀의 수석 디자이너인 팀 알라토리는 우리는 이 우주정거장을 오는 2025년 안에 운영하게 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면 매주 1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고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폰 브라운 정거장은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우주 관련 연구 등의 목적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될 예정이지만, 인공 중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지구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이용하고 식사를 할 수 있어 머물기가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이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크루즈선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시설 즉 식당과 술집, 콘서트홀, 영화관 그리고 교육세미나장 등이 마련될 것이라고 디자이너는 덧붙였다.
디자이너는 호텔의 실내 장식은 석재나 목재 대신 가볍고 청소하기 간편한 자재를 사용해 만들 것이라면서 따뜻한 색상의 조명과 페인트, 텍스쳐가 편안한 느낌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운동이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될 것이다. 저중력 상태에서 농구나 트램펄린 또는 암벽등반 등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정거장 건설은 드론과 로봇 같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궤도 위에 올려 진행하고 게이트웨이 재단의 일부 회원이 설립한 우주건설회사 ‘오비탈 어셈블리’가 개발한 특수 건설장비 GSAL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주여행은 처음에 부유층을 위한 영역이 되겠지만, 곧 일반인들이 이용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수요가 많아지면 더 큰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재단은 이미 다음 정거장에 관한 계획까지 세워놨다. ‘더 게이트웨이’로 이름 붙여진 이 시설은 1400명이 넘는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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