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데스밸리 ‘스스로 움직이는 돌’ 비밀 풀렸다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7-09 18:03
입력 2013-06-17 00:00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데스밸리에는 1백년 넘게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숨겨져 있다. 국내에서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소개된 바로 ‘스스로 움직이는 돌’.
이곳의 많은 돌들은 300kg에 달하는 무게에도 누군가 민 흔적도 없이 스스로 움직인다. 그 거리만 무려 180m. 따라서 원인을 놓고 많은 과학자들이 설왕설래를 했던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미 항공우주국 NASA 소속 과학자가 이에대한 비밀을 밝혀냈다. 존스홉킨스대 행성과학 전공 랄프 로렌즈 교수는 그 원인을 ‘날씨’때문이라고 단정지었다.
로렌즈 교수는 “겨울에 바위들이 꽁꽁 얼기 시작한 후 날씨가 풀려 녹기 시작하면 지표면도 점점 진흙이 되기 시작한다” 면서 “이때 강한 사막 바람이 불어오면 바위가 진흙 위로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이 이론을 자신의 집 부엌에서 데스밸리와 유사한 조건으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 증명해 냈다.
로렌즈 교수는 “실험을 통해 강한 바람이 아니라 약한 바람에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면서 “수학적 계산으로는 바위를 1시간 만에 훨씬 더 멀리 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스밸리는 온도가 55℃에 이를 정도로 북미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땅으로 지난 19세기 서부 개척에 나선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이같은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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