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군 무기④] 일당백! K-4 고속유탄 기관총

최영진 기자
수정 2010-01-26 09:18
입력 201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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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하는 다소 가벼운 발사음과는 달리 명중하는 순간 300개의 파편을 날려 5m 안에 있는 인명을 살상하는 무서운 무기가 있다.

바로 40㎜유탄이다.

비슷한 위력의 무기로 수류탄이 있지만 사람의 힘으로 던지기 때문에 사거리면에서 40㎜유탄과 비교하긴 힘들다.

만약 그런 유탄이 초당 5~6발이 날아온다면? 적군 입장에선 악몽같은 상황일 것이다.

K-4 고속유탄 기관총은 40㎜유탄을 분당 325~375발을 쏠 수 있는 무기다.

이 기관총은 40㎜유탄을 쓴다는 점에서 ‘K-201 유탄발사기’와 같아 보이지만 비행속도가 더 빠른 ‘고속유탄’(40 x 53㎜탄)을 쓴다.

K-201용 유탄은 총열을 떠날 때의 속도가 75㎧정도지만 K-4 고속유탄포는 3배가 넘는 240㎧이다. 그만큼 사거리도 길어져 유효사거리가 1500m, 최대사거리는 2200m에 이른다.

추진력이 더 강한 만큼 반동도 세다. 삼각대가 없으면 사격이 불가능할 정도다.

또 유탄의 반동을 받아내기 위해 크기도 커지고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 K-4 고속유탄 기관총은 몸체만 34.4㎏이고 삼각대와 영점을 조절하는 전륜기 등을 합치면 약 65㎏에 이른다.

물론 탄의 무게는 별도다. 48발이 들어있는 탄통의 무게는 약 28㎏이다.

이런 이유로 주로 차량에 탑재돼 운용되지만 3명의 보병이 운반하기도 한다.

◆ K-4 고속유탄 기관총의 개발

소총이나 기관총 등의 다른 무기와 달리 고속유탄 기관총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

미 해군은 베트남전쟁 때 강을 순찰하는 소형 보트에 ‘Mk-18’이란 유탄발사기를 장착했다.

Mk-18은 고속유탄이 아닌 기존의 유탄을 쓰고 손으로 크랭크를 돌리면 발사되는 무기였지만 훗날 고속유탄 기관총의 시초가 된다.

Mk-18은 다시 자동화 기구를 갖추고 고속유탄을 쓰는 Mk-19로 발전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K-4 고속유탄 기관총은 개량형인 Mk-19 mod 3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두 장비는 사용하는 탄약이 같으며 규격이나 성능 등 많은 면에서 닮은 점을 찾아볼 수 있다.

◆ K-4 고속유탄 기관총 제원

길이 : 1072㎜

무게 : 총몸 35.4㎏(탄약 안내기 포함), 삼각대 19.9㎏, 거치대 10㎏

사용 탄약 : 40 x 53mm 고속유탄(KM383 고폭탄, KM385 연습탄, KM212 이중목적고폭탄)

총신 : 412㎜

발사속도 : 325~375발/분

급탄방식 : 탄띠 급탄방식

유효사거리 : 약 1500m

최대사거리 : 약 2200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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