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네그레도, 전성기 앨런 시어러 같다”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1-10 11:50
입력 201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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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옮겨온 후, ‘최고의 영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연일 골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 스트라이커 알바로 네그레도를 영국 언론에서 ‘전성기의 앨런 시어러 같다’고 극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기사는 영국 내 유명 축구해설가인 제이미 레드냅(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이 인기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게재한 것이어서 더욱 많은 팬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레드냅은 “네그레도는 마치 쇠망치와 페인팅용 붓을 동시에 사용하는 선수 같다”라며 “그는 ‘야수’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단히 섬세한 플레이에도 능하다. 그는 마치 전성기의 앨런 시어러 같다”라며 네그레도를 극찬하고 나섰다.

영국인이 아닌 네그레도가 이렇게 ‘영국의 자랑’이자 EPL 통산 최다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와 비교되는 데에는 통계적인 근거가 있다. 네그레도는 영국으로 건너온 후 뛴 29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는데, 역대 선수 중 이 기록을 웃도는 선수는 단 한 명, 루드 반 니스텔루이 뿐이다(24골, 은퇴). 이는 현역선수 중 EPL내 유명선수인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같은 기록이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보다는 1골이 더 많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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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그레도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그와 나란히 이번 시즌 EPL로 건너온 솔다도(토트넘)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라리가 시절, 나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쳐 ‘절친’이자 ‘라이벌’로 불린 두 선수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그레도가 이적 첫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솔다도는 ‘PK로만 골을 넣는 선수’라는 비아냥을 받으며 ‘최악의 영입’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선수는 자연스럽게 자주 팬들의 비교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토트넘 공격수에 필요한 모든 자질을 솔다도가 아니라 네그레도가 갖고 있다”라거나, “어떻게 솔다도가 네그레도가 더 비싼 것이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번째 사진= 英 매체가 ‘네그레도는 마치 쇠망치와 페인팅 붓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같다’며 게재한 이미지.(출처 데일리메일)

두번째 사진= EPL 이적 후 29경기에서의 골 기록을 비교하고 있는 자료.(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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