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카메라가 ‘벵거의 눈’을 클로즈업한 이유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2-20 11:16
입력 2014-02-20 00:00
아스널 대 뮌헨간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뮌헨이 숫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을 매섭게 공략하고 있던 후반 33분 방송 중계 카메라는 약 5초에 걸쳐 벵거 감독을, 더 정확히는 벵거 감독의 눈을 클로즈업 했다(사진참조).
경기 중 감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런 빅매치에서 특정 감독의 눈을 5초에 걸쳐 클로즈업 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난 시즌 같은 날(2월 20일), 같은 대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그리고 거의 같은 시간(77분)에 벵거 감독의 눈에 눈물이 고인 장면이 방송 화면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널리 공유된 바 있는 해당 이미지를 보면 뮌헨에 끌려가는 아스널의 모습이 안타까운 듯, 벵거 감독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번에 비해 확실히 눈물이 고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해당사항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있는 현지 팬들도 있다.
뮌헨이 아스널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8강 진출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맞다. 단 지난 시즌 아스널이 뮌헨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승부는 결국 2차전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첫번째 사진= 이번 시즌 뮌헨과 맞대결에서의 벵거 감독(현지 방송 캡쳐)
두번째 사진= 지난 시즌 뮌헨과 맞대결에서의 벵거 감독(현지 방송 캡쳐)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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